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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지역 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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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문을 두드린 분들과 함께
천안시의 따뜻한 자활센터로 걸어가도록
힘쓰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어느 시인이 들려주는 통찰입니다.
고개 돌려 뒤돌아보지 않아도 우리네 인생은 흔들리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습니다.
살기 위해 흔들렸고, 살고 싶어 오늘도 비에 젖습니다. 그렇게 자활의 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가난은 인류의 욕심이 빚어낸 산물입니다. 가난은 고통스럽습니다. 추운 겨울에만 기억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완전한 해결은 불가능하겠지만 가난에 대한 시선을 포기하지 않고 다가서는 한 축이 전국의 지역자활센터입니다.

그곳엔, 가난한 사람들이 참여해 일하고 있습니다. 노동(일자리)과 복지가 결합 된 것이 자활사업입니다.
한 달 참여로 150만 원 안팎의 자활급여를 받고 생활합니다.
자활급여가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매번 조사에서 1순위를 차지하지만 '아침에 갈 곳이 있어 좋아요'라고도 말합니다.
자활은 달라는 대로 퍼주는 곳도, 대충 때우는 곳도 아닙니다. 스스로 자립 계획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방문을 열고 나와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일하고, 밥을 먹으며 사람으로 살아가는 곳이 자활 현장입니다. 하여, 자활센터는 사람의 존귀함을 뿌리로 둡니다.

자활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시각도 감내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참여주민의 사연은 十人十色입니다.
인간의 처지는 언제 어떻게 뒤바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다그치는 시선은 한 발짝 뒤로 미뤄도 좋을듯합니다.
아울러,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센터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고충과 분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살아보려는 외침과 몸짓엔 고독한 언어가 있습니다. 이 언어를 듣는 것이야말로 이웃 된 자들의 몫입니다.
그 침묵의 언어를 외면하지 않을 때 어느 시인의 말처럼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됩니다.
찾아온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내어주진 못하지만 눈 감고 귀 막지는 않겠습니다. 어렵게 문을 두드린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자활 현장의 모든 참여주민, 종사자, 담당 행정조직들이 서로의 성장 파트너가 되어 천안시의 따뜻한 자활센터로 걸어가도록 힘쓰겠습니다.

소통하는 이 공간이 따뜻함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천안지역자활센터장

강민용(시몬) 신부